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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조선 20대 왕 경종의 비 단의왕후의 '혜릉' 이야기

by 여니하르방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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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이야기 : 혜릉(惠陵)

혜릉은 구리시 동구릉에 여섯 번째로 조성된 조선 20대 왕 경종의 정비 단의왕후의 능입니다.

 

 

 

단의왕후 심씨는 숙종(12년) 1686년 5월 21일에 청은 부원군 심호의 딸로 태어났으며 본관은 청송이다.

숙종(22년) 1696년 11세의 나이에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인 윤의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가례를 올렸었으나, 평소 병약하여 1701년에는 중풍 등의 신경질환을 앓게 되었으며 계속해서 병환이 이어져 경종 즉위 2년 전인 1718년 2월 7일 33세의 나이에  세자빈의 신분으로 소생도 없이 승하하였다. 

 

 

혜릉의 역사와 형식

숙종은 단의의 시호를 추서하고 '단의빈'으로 삼았으며 산역은 각 도에서 승군 1,000명을 징발하여 현종의 능인 숭릉 왼쪽  산줄기에 조성하였고, 4월 16일에 발인하여 19일에 안장하였다. 2년 후인 1720년 경종이 즉위하자 혜릉의 능호와 영휘의 존호를 받고 '단의왕후'로 추봉 되었다.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는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의 의릉에 같이 모셔져 있으나, 단의왕후는 세자빈의 신분으로 소생도 없었기 때문에 경종과 같이 묻히지 못하고 이곳에 혜릉으로 홀로 있다.

 

혜릉은 20대 경종의 정비 단의왕후의 능으로 단릉의 형식이며, 능역이 전반적으로 좁고 석물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무인석의 코가 유난히 크고 움푹 들어간 눈에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으로 다른 능의 무인석에 비해 유달리 이국적이고,  문무석인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조각기법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조선의 다른 왕들의 침향이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남쪽을 바라보는 북침의 형태를 취하는데 비해 혜릉의 단의왕후는 서쪽에 머리를 두고 다리는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게 또 다른 특이한 점이다.

 

능역에는 장명등, 정자각, 금천교, 홍살문 등이 있으며 장명등은 망실되어 현재 터만 남아있고,  정자각은 6.25 전쟁 때 소실 되었다가 1995년에 새로 복원하였다. 

 

 

조선 20대 왕 경종

경종은 조선 제20대 왕으로 숙종과 희빈 장씨의 아들로 1688년에 태어났으며 1720년 숙종이 사망하면서 왕위에 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병약하여 왕위에 오른 이후에도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였다. 건강문제로 재위기간 동안 국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4년의 통치로 1724년에 사망하면서 이복동생 영조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경종은 재위기간이 1720 ~ 1724년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

세재개혁 : 세재 개혁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했다.

국방력강화 : 군사 훈련 및 장비 개선을 등을 추진하여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문화발전 : 문학, 예술, 교육 등의 분야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여 조선시대의 문화가 더욱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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