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관련된 고사성어 양두구육, 구밀복검
◆ 양두구육(羊頭狗肉)
: 양 양, 머리 두, 개 구, 고기 육
[풀이] 양의 머리에 개고기라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름'을 일컫는 말
고기장수가 밖에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는 말로 남을 감쪽같이 속이는 것을
이를 때 쓰이는 고사성어입니다.
[유래]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은 여자에게 남장을 시켜놓고 보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백성들도 여자가 남장을 하는 것을
즐기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영공은 백성들은 남장을 금하도록 명을 내렸으나 여자가 남장을 하는 풍습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재상 안영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안영은 "지금 전하께서는 궁중의 여인들에게는 남장
을 허용하시며 궁 밖의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금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밖에는 양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
고기를 파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누구도 명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궁중 여인들의 남장을 금하도록
하신다면 궁 밖의 여인들도 남장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영공은 안영의 말에 따라 궁중 여인들의 남장을 금하였고 백성들 역시 남장을 하는 풍습이 사라졌다.
-- 현직 국회의원이 인용하여 물의를 일으켰던, 정치인에게 귀감이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
◆ 구밀복검(口蜜腹劍)
: 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풀이] 입에는 꿀을 물고 배에는 칼을 품는다는 뜻으로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면서 배에는 칼을 품고 있음'을 일컫는 말
[유래] 당나라 현종 때에 재상 이임보는 왕족 출신이면서 책략에 뛰어난 인물이었다. 상대방을 교활한 방법으로 적절히
다루면서 19년 동안이나 재상자리에 앉아 국정을 농단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문신 대신
무신을 절도사러 대거 등용하였는데, 이것이 결국은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당시 선비들은 이임보를 가리켜 '입에는 꿀, 뱃속에는 칼'이라고 표현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원성을 샀던 그는
죽은 후 반역의 죄를 쓰고 부관참시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