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 고사성어 삼인성호, 호가호위
▷ 삼인성호(三人成虎)
: 석삼, 사람 인, 이룰 성, 범 호
○ 풀이 :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여러 번 반복하면 참인 것처럼 여겨짐'을 일컫는 말.
○ 유래 : 중국 전국시대에 위나라 대신 방공이 조나라에 인질로 가는 태자를 수행하여 떠나면서 왕에게 말했다
"한 사람이 달려와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외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하자 왕은 "당연히
믿지 않지.."라고 대답했다. 방공이 다시 "그렇다면 두 사람이 함께 달려와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고 외치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왕은 "그래도 믿지 않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방공은 "이번에는 세 사람이 달려와서 이구동성으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데도
믿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왕에게 물었다. 그러자 왕은 "그렇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지."라고 대답했다.
방공이 말했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호랑이는 나타난 것입니다. 지금 제가 태자를 모시
고 가려는 조나라 수도 한단은 위나라 시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먼 곳입니다. 게다가 제가 조정을
비운사이 저에 대하 이런저런 말을 할 사람은 셋 정도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모쪼록 왕께서는 잘 관찰
하시기 바랍니다." 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 말라는 답변을 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임무를 마친 방공이 귀국하자 위왕은 측근들의 말에 현혹되어 방공을 만나 보려고 하지
도 않았고 , 결국 방공은 조정에 복귀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 <한비자> <내저설> 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 호가호위(狐假虎威)
: 여우 호, 빌릴 가, 범 호, 위엄 위
○ 풀이 :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려 세도를 부리는 모습' 일컫는 말.
○ 유래 : 초나라 선왕이 어느 날 말했다. "내 듣자 하니 북방 오랑캐들이 우리나라 재상 소해휼을 두려워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하자 그러자 대신 가을이 "북방 오랑캐들이 어찌 한 나라에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을 두려워 하겠습니까? 여우가 호랑이에게 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여우는 호랑이에게
말 했습니다. '나는 하늘에 명을 받고 파견되어 온 사신으로 백수의 제왕에 임명되었다. 그런데도 네가
나를 잡아먹는다면 이는 천제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될 것이다. 내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내가 앞장설
테니 너는 뒤를 따라오며 모든 짐승들이 나를 두려워하는 것을 확인하라!'이 말을 들은 호랑이는 여우
를 앞 세우고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러자 여우가 눈에 띄기만 하면 모든 짐승들이 달아나는 것이었
습니다. 앞장선 여우 때문이 아니라 뒤에 오는 자신 때문이라는 걸 호랑이 자신도 몰랐던 것입니다.
지금 초나라는 그 땅이 사방 오천리에 백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오랑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대왕의 나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찌 여우를 호랑이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유사한 의미를 가진 '대신집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사또 덕에 나팔 분다.', '포수 집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등의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